치즈 도감

특선

한 통에 스무 조각

부엌 소리 대신,
이야기가 끊기지 않는 자리.

주인공

일드프랑스 아페리프레

프랑스산 · 100g (한 조각 5g) · 9천원대

같은 치즈에 올라간 것만 다릅니다

초록 통과 빨강 통에 든 치즈는 같습니다. 같은 시리즈고 원재료도 같아요.
치즈 자체는 먹어봐도 갈리지 않습니다. 갈라지는 것은 위에 올린 것뿐이에요.
둘 다 먹어보고 차이를 모르겠다는 후기도 흔하고, 두 통 다 은은하게 피자 맛이 난다고도 합니다.
허브 향이 좋으면 초록을, 토마토와 오레가노가 좋으면 빨강을 고르세요.

초록 통과 빨강 통이 나란히 놓여 있고, 같은 모양의 한입 치즈 조각에 각각 다른 것이 올려져 있다
  • 치즈 — 우유 80%에 크림과 소금, 유산균
  • 위에 올린 것 — 채소와 허브, 후추
  • 맛과 질감 — 숙성하지 않아 순하고 짭짤한 맛, 크림처럼 녹는 부드러움

프로방스 — 초록 통

프로방스는 허브의 고장이에요. 그 이름이 붙은 향신료 배합이 따로 있을 정도예요. 붉은 파프리카에 바질과 타임, 차이브가 들어갑니다.
통후추를 으깨 올린 조각도 섞여 있어요. 후추를 좋아한다면 프로방스입니다.

초록 허브를 올린 프로방스 조각을 가까이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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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다쥐르 — 빨강 통

코트다쥐르는 프로방스 동쪽으로 이어지는 지중해 해안이에요. 위에 올린 것에 채소가 많습니다. 파프리카와 토마토, 양파, 마늘에 오레가노와 바질, 파슬리까지 잘게 다져 올렸어요.

토마토와 파프리카를 올린 코트다쥐르 조각을 가까이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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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은 쓸 일이 없습니다

꺼낼 것은 접시 하나입니다. 조각을 늘어놓고, 꽉 채우지는 마세요. 조각 사이에 여유가 있어야 여럿이 편하게 집습니다.
뭘 곁들여도 잘 어울립니다.
굳이 미리 해둘 일이 있다면 30분쯤 전에 냉장고에서 꺼내는 정도예요. 차가우면 지방이 굳어 향이 올라오지 못하거든요.
남은 것은 담겨 있던 통에 뚜껑을 덮어 도로 넣어두세요.

무엇과 마실까

아페리티프는 저녁 먹기 전에 가볍게 한 잔 하는 시간이고, 이 치즈는 그 자리에 내는 것 중 하나예요. 짭짤한 데다 지방도 100g에 31g이라 입에 남는데, 그걸 씻어내 주는 음료가 맞아요. 거품이 있는 화이트가 그래서 잘 붙어요. 거품 없는 화이트도 산미만 또렷하면 마찬가지예요. 소비뇽 블랑 같은 것이 그렇습니다.
술이 꼭 붙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지방을 걷어내는 건 알코올이 아니라 탄산과 산미라서 탄산수도 그렇고, 레몬 한 조각을 띄우면 산미까지 채워져요. 진하게 내린 홍차나 커피도 같은 자리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와인은 뭘 고르나 →

크래커에 올려도 됩니다

그대로 내도 되지만, 기분에 따라 조금 더 해볼 수도 있어요.
곁들일 것을 하나 고른다면 밋밋한 크래커가 좋아요. 허브나 치즈 맛이 든 크래커는 정작 치즈 맛을 덮을 수 있어요.
크래커 위에 치즈를 한 조각 올리고, 포크나 숟가락 뒤로 눌러 으깨 바릅니다.
올리브나 방울토마토처럼 집에 있는 것을 하나 얹으면 됩니다.

통밀 크래커에 치즈를 펴 바르고 올리브를 하나씩 올려 접시에 담은 모습

같이 두면 좋아요

크래커

과일을 곁들입니다

포도나 무화과를 옆에 담습니다.
오이를 썰어 그 위에 한 조각씩 올려도 됩니다.
짭짤한 치즈라 과일과 오이의 상큼한 맛이 잘 맞아요.

나무 도마에 오이 슬라이스 여섯 장을 늘어놓고 그 위에 치즈를 한 조각씩 올린 모습. 올리브와 반으로 자른 포도, 무화과 한 조각, 블루베리와 붉은 열매, 타임 줄기가 함께 있고 도마 밖에 통포도가 놓여 있다
아페리프레 조각에 크래커와 견과 빵, 올리브, 포도, 깍둑 썬 치즈, 치즈 나이프를 함께 차린 나무 도마. 뒤쪽에 잔 하나가 서 있다

치즈 보드는 여기서 시작해도 됩니다

치즈 보드라고 하면 여러 종류를 갖춰야 할 것 같지만 처음부터 그럴 필요는 없어요. 접시에 담고, 곁들일 게 있으면 곁들이는 게 다입니다. 오늘 저녁에 한번 차려 보세요.

제대로 차려보고 싶어지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