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에 술이 꼭 붙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입안은 탄산과 산미가 정리해 주거든요. 술을 안 마시는 자리에서 무엇을 따를지 정리했어요.
술이 아니어도 됩니다
맥주가 치즈와 맞는 이유를 뜯어보면 셋입니다. 탄산이 지방을 걷어내고, 맥아의 단맛이 짠맛을 받아주고, 도수가 낮아 치즈 향을 덮지 않는 것. 알코올만의 효과도 따로 있지만, 앞의 둘은 술이 아니어도 됩니다. 산미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이트 와인의 산미가 거의 모든 치즈의 기름기를 씻어내는 것이 그 예고, 사과주스에 있는 것도 그 산미예요.
탄산수 — 제일 만만한 짝
탄산수의 거품도 와인의 거품과 같습니다. 기름진 치즈를 정리해 주고요. 크림이 흐르는 쪽이든 짭짤한 쪽이든 두루 받아내고, 페타처럼 간이 센 치즈에는 레몬을 넣은 탄산수를 맞춰 두었습니다.
카드에 탄산수가 적혀 있는 치즈예요.
차 — 떫은맛과 따뜻함
떫은맛이 있는 홍차는 단단하게 숙성한 치즈와 맞습니다. 훈연 향이 도는 랍상소우총이 체다와 특히 잘 어울리고요. 부드러운 치즈에도 길이 있어서, 크림치즈에는 커피와 홍차를 함께 맞춰 두었습니다. 뜨겁게 마시는 것도 이점이에요. 라클렛에는 스위스에서 따뜻한 차를 곁들입니다.
차와 함께 놓아 볼 만합니다.
커피 — 볶은 향은 크리미한 치즈로
쓴맛과 로스팅 향이 있는 커피는 크리미한 치즈로 갑니다. 크림치즈와 코티지치즈에 커피를, 마스카포네에는 에스프레소를 맞춰 두었어요.
커피를 옆에 두고 먹습니다.
사과주스와 논알코올 사이다
산미와 단맛이 함께 있어 거의 모든 치즈에 무난해요. 노르망디에서 까망베르에 사과주를 곁들여 온 조합, 그 무알코올 판인 셈이에요.
셋 다 사과주와 짝지어 둔 치즈입니다.
짠 치즈에는 단맛이 도는 음료
짠맛이 앞에 오는 치즈는 단맛이 받아줍니다. 할루미에 레모네이드를 맞춰 둔 것이 그 자리예요. 같은 카드가 수박이나 구운 채소를 곁들이면 짠맛과 단맛이 맞물린다고 적는데, 마실 것도 같은 축입니다.
짠맛이 뚜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