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에 담겨 나란히 있으면 거의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만드는 출발점이 아예 다르고, 그래서 바꿔 쓸 수 있는 자리가 정해져 있어요.
출발점이 다릅니다
리코타는 치즈를 만들고 남은 유청을 다시 데워 건진 것입니다. 이름 자체가 다시 끓였다는 뜻이에요. 반면 코티지치즈는 우유 자체를 굳혀 알갱이로 만든 것입니다. 하나는 부산물에서 나왔고 하나는 우유에서 바로 나온 셈이라, 겉모습이 닮은 것은 우연에 가깝습니다. 이 한 가지가 아래의 차이를 전부 만들어요.
하얗고 부슬부슬한 것이 닮은 둘이에요.
눈으로 구분됩니다
리코타는 알갱이가 고와서 매끈하게 뭉치고 국물이 거의 돌지 않습니다. 코티지치즈는 알갱이가 굵게 씹히고 그 사이를 크림이 채우며, 국물이 따로 돌아요. 통을 기울여 보면 바로 갈립니다. 코티지치즈는 알갱이가 굵은 것과 잔 것이 따로 나오는데, 굵은 쪽이 씹는 맛이 분명하고 잔 쪽이 물기가 더 많습니다.
맛과 영양도 갈립니다
리코타는 은은한 단맛이 돌고 짠맛이 거의 없습니다. 유청으로 만들어 지방이 적고 맛이 순해서, 곁들이는 것에 맛이 크게 좌우돼요. 코티지치즈는 옅은 신맛과 짠맛이 함께 있습니다. 알갱이를 헹궈 짠맛을 뺀 뒤 크림을 다시 둘러 내기 때문에, 밍밍한 알갱이와 고소한 크림이 한 입에 같이 와요. 단백질을 챙기려는 목적이라면 코티지치즈 쪽이 지방 대비 단백질이 높습니다.
서로 바꿔 써도 되나
자리에 따라 갈립니다. 빵이나 샐러드에 얹어 먹는 자리라면 서로 바꿔도 큰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라자냐 속이나 디저트처럼 매끈하게 뭉쳐야 하는 자리에는 코티지치즈가 안 맞습니다. 알갱이가 굵고 국물이 따로 돌아 구우면 물이 나오거든요.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곱게 갈면 비슷해지지만 한 단계가 더 듭니다. 반대로 코티지치즈 자리에 리코타를 쓰면 씹는 맛이 사라져 밋밋해져요.
살 때 볼 것
코티지치즈는 알갱이 크기와 유지방을 보세요. 큰 알갱이는 레닛으로 굳혀 산미가 덜하고 조금 더 단맛이 돌고, 작은 알갱이는 더 새콤합니다. 유지방 4%는 크림을 더해 되직하고 1~2%는 물기가 많고 담백해요. 모르겠으면 2%가 무난한 가운데입니다. 리코타는 양젖이나 물소젖으로 만든 것이 소젖보다 진하고 고소하니, 그대로 떠먹을 생각이면 원재료를 한 번 보세요.